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라이프를 만들어갑니다
라이프의 다양한 활동모습을 담았습니다.
바람에 산불이 계속해서 번지며 재난안전문자가 끊임없이 울렸습니다.
라이프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한 곳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급박한 상황에 개들을 남겨두고 황급히 몸만 피했을 수도 있는 주민들이 계실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피해 현장은 앞뒤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인데 강한 바람에 산들이 다 불붙어 있어 고립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써도 코안으로 들어오는 매캐한 연기와 시야를 가리는 희뿌연 재들로 인해 구조활동가의 안전마저 우려되는 절박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없을지 마을을 확인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의용소방대분의 정보를 통해 묶여있는 개가 있는 집을 확인하였고 목줄을 풀어 자력으로 긴급히 대피를 할 수 있게 조치하였습니다.
응급한 상황이라 그래도 일단은 살아남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목줄로부터 해방되어 안전이 보장되길 바랬던 마음은 이 개가 목줄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하고 어설프게 뛰는 모습에 놀라고,
뒤이어 차들이 긴급하게 속도내어 오고가는 마을 도로를 아무런 조심성이 없이 뛰어들어 몇 번이고 차량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보고 심장이 떨어질 뻔 했습니다.
평생을 목줄에 묶여 사느라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집 마당 이외의
다른 세상을 알지 못하였기에 차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조차 알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습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구해주고자 목줄을 풀어줬지만, 이 개는 또 다른 위험을 마주한 것입니다.
활동가 혼자서 내린 판단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급히 포획을 결정했고
자유를 만끽하느라 어설픈 뜀박질을 하며 신이 난 녀석을 챙겨간 간식으로 유인해 ‘겨우’ 포획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1m 목줄의 삶이 전부인 개들은 자기를 옭아매던 목줄이 풀려도 여전히 그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라이프는 아이를 켄넬에 옮기고, 연기로 인한 매스꺼움과 구토와 함께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 지친 몸을 이끌고 우선 안전지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이 소식 다시 전하겠습니다.
부디 사람과 동물 모두 안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