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는 지난 10월 17일,

연대 단체들과 함께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불법 번식장을 적발 및 구조하였습니다.

이른 오전 도착하여, 현장 상황을 살피고

농장주와 오랜 대치 끝에

현장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뜬장으로 가득한 미로에 갇힌 개들. 

첫 제보를 통해서

30~50두를 예상하였고,

제보 확인을 위해 방문했을 때

200두를 예상하였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약 600두의 아이들이

이 지옥같은 곳에 갇혀있었습니다.

문 넘어 또 다른 문

끊임없이 나오는 문 뒤편에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지옥

우리는 그 기괴한 형태의 현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발이 쑥하고 빠지는

뜬장에서 퉁퉁 부은 네 발로 서서

낯선 구조자들을 반기던 이 아이들의 눈빛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발목이 없는 장애가 있어도

눈이 돌출되어 적출될 상황에 놓여도

주먹만 한 탈장이 생겼어도

이 아이들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 교배와 임신, 출산을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유행했던 견종들이 다 모여있던 이 곳은

부산 개 백화점이라고 불립니다.

말 그대로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 낸 지옥이었습니다.

아픈 아이들과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많았던 이곳에서

라이프는

탈장, 시력 소실, 거동 불가 등으로

응급 처치가 필요했던 아이들과

만삭의 아이들을 포함해 총 11마리의

아이들을 구조했습니다.

(태어난, 태어날 자견 제외)

함께 살리는 일

그리고 함께 살아갈 우리

부산 강서구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주세요.

현재 아이들은

슬개골 탈구, 유선 종양,

안구 적출 등의 수술을 마치고

라이프가 임시로 마련한 보호소(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든 스토리를 알 순 없겠지만

앞으로는 누구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라이프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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